저는 저를 은둔형 코치라고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과 얘기하기보다는 일대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선호하며, 대화 중에도 코치로서 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죠. 최근 이러한 장점을 살려 진행한 임원 일대일 코칭의 성공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원에서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한 조건
엘리트 리더의 고민
글로벌 회사의 부사장님과 진행한 성공진단 일대일 코칭 사례입니다. 이 분은 탁월한 성과를 내며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분으로, 다양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온 경력과 더불어 성공진단에서 제시하는 팀장 레벨, 임원 레벨, 그리고 C-Level의 모든 조건을 갖춘 리더였습니다.
특히 성공진단에서 C-Level의 필수 리더십 역량으로 요구되는 ‘창의적 직관’, ‘정치적 영향력 활용’, ‘혼란 속 실행력’ 등 고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량들은 학습으로만 얻기 어려운, 실전에서 다져진 능력들입니다.
하지만 부사장님의 코칭 주제는 공감과 경청을 잘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은 질문을 할 때 질책하거나 취조하는 듯한 어조가 나오는 것이 고민이었기 때문입니다.
“똑바로 하고 있는 거야?” “제대로 되고 있는 거야?”
이러한 질문 방식으로 인해 스스로 공감과 경청 능력이 10점 만점에 1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성과 중심의 역량과 사람 중심의 역량 간 균형이 필요한 리더였기에 저는 부사장님께 피플 스킬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지원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부사장님이 최고 경영자로서 더 큰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생존하려 하다 보니 개발되지 못했을 뿐이죠.
구체적으로는 아침에 출근 시 웃으면서 인사하기, 회의 전에 회의를 하게 된 취지와 목적, 준비한 구성원의 성의를 먼저 칭찬하기와 같은 작은 습관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사장님은 본인이 선호하지 않던 방식들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읽어야 다음 단계의 소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사장님과 함께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주제로 8회차에 걸쳐 일대일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제가 공감을 해야겠다고 인식한 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코칭 소감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이전의 질책성 질문이 아닌 “그런 의미였구나”, “그런 의도였던 거야”라는 호의적인 반응만으로도 구성원의 눈빛이 밝아지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일을 대하는 방식도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뀌었고, 이 변화에 대해 구성원이 다면평가에서 좋지 않게 평가한다고 해도 그것마저도 충분히 허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이제는 진정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코칭 사례에서는 일대일 코칭 전에 시행한 성공진단 결과에 대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었고 그것이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고도의 리더십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다시금 되새기며, 변화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