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혜선 코치입니다.
 저를 두 가지 측면에서 한 파트는 콘텐츠(내용) 전문가로서 살아온 세월 그리고 다른 파트는 프로세스 전문가로서 살아온 세월로 구별하여 소개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는 교육 공학을 전공했고요, 교육 공학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교육을 더 잘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학습했습니다.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강의,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코칭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아왔습니다.

 코치로서는 영업직, 생산직,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고객사들과 함께 하며 기업의 비전을 다시 세팅하고 조직 문화를 새롭게 가져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여성 리더십과 퍼실리테이터 활동 관련된 책을 쓰기도 하고 엮어내기도 했습니다.

 코칭 리더십이란

 이번 IPC 발표 주제인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루는 코칭 리더십’에서 ‘코칭 리더십’이라는 단어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려고 해요. 코칭과 리더십을 정의하다보면 상대방이 전문가로서 나의 질문을 통해 그들의 전문성을 이끌어내는 역할인지, 내가 전문가로서 답을 주는 역할인지에 따른 두 가지의 아주 대립되는 다른 개념이 함께 합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코칭 리더십을 활용하여 콘텐츠 전문가로서 답을 주는 입장에서 프로세스 전문가로서 질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어떤 타이밍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얼마만큼의 포션을 가지고 그 역할을 해야 되는지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코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조직 문화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지원해주는지, 리더 본인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자신만의 성향이나 선호도가 얼마나 잘 맞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성공적인 코칭은 관계로부터 출발

 한 코칭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 여러분과 같은 주최측, 즉 HR에서 조직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관계 기반의 목표 설정 및 달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고객사를 HRDer라고 표현하는데요, HRDer가 자신들의 내부 임원 내지는 허리 역할을 하는 리더(코칭 고객)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지가 절대적으로 코칭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말씀드립니다.

 전체 시사점은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성공적인 코칭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와 관심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HRD부서의 존재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에 따라 HRD의 규모에 비해서 해야 될 일들이 너무 많고 그 전문성들이 각각 요구되는데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종종 봤는데요, 큰 규모의 기업일수록 HR은 경영 파트너로서 위상이 훨씬 더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고객의 이해와 변화 의지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고요, 그 고객을 둘러싼 구성원의 이해와 지지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보다는 관계의 친밀성을 통해서 알파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