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5회에 걸쳐 코칭 시간을 함께할 000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컨디션은 어떠세요? 요즘 단축근무로 인해 모두가 바쁘게 지내시는 것
같은데 어떠세요?
구성원: 네, 아시는 것처럼 전보다 타이트하게 시간을 쓰고 있어서 약간 벅차긴 한데
그런대로 또 해나가네요. 코칭이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설렘을 안고 왔습니다.
코치: 도움이 된다 말씀해 주시니, 이번 코칭 세션이 잘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네요.
코칭은 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해법을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칭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은 000님의 동반자들과의 관계성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해관계자는 누구일까요?
구성원: 네, 함께 일하는 과장 세 사람입니다. 세 과장들이 한마음이 되어 저를
도와주면 일이 빠르게 진행될 텐데, 서로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약간 경쟁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눈치 보며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게 보여요.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서로 일을 덜하고 빨리 집에 가려고 해요. 제 느낌에는 서로 최소한의
일만 하려고 해서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는 것도 같고요. 위에서는 빨리 Output을
내라고 하는데 정작 실무에서 뛰어줄 과장들이 서로 일을 조금만 하려고 하니까
참 힘드네요.
코치: 정말 힘드시겠어요. 000님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있는데 협조가
안된다고 생각하면 일할 맛이 사라지지요. 사실 모든 직장인이 다 그런 스트레스
속에 있는 것 같아요. 그분들 외에 또 생각나는 분은 누가 있을까요?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안에 힘을 얻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겪기도 하지요. 한번 나를 둘러싼 관계자들이 나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할 일은 무엇인지 한번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구성원: 업무와 연결해서 과장 세 사람이 떠올랐는데 사실 저도 가족이 가장 신경
쓰입니다. 부모님이나 아들이 아프거나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일이 손에 안 잡히죠. 바쁘다는 이유로 형제들과도 명절에만 만나고 고향 친구들도 만나지 않은 지 몇 년은 되었네요. 휴일이면 녹초가 되어서 방콕하고 있고요. 말씀 들으면서 이 기회에 주변 인물들을 생각하면서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하면서 서로 죽이 맞아서 유난히 친했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작년에 퇴직하신 가장 믿고
의지했던 부장님도...
코치: 현재 조직 내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편안하게 의논할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있으신가요?
구성원: 글쎄요, 믿고 의지했던 부장님이 퇴직하시고 나서는 딱히...그냥 가끔 서로
힘들 때 술 한잔하는 동기가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드러나는 이야기, 쉽게 하는
말만 하지. 정작 큰 고민은 나누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문제네요.
코치: 직장 생활하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으면 회사
생 활이 훨씬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직장도 더 오래 다니게
되지요. 동기분을 확실히 믿고 편하게 대화해 보세요. 서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면
정말 든든하실 거예요. 그렇다면 처음에 말씀하셨던 세 분의 과장들과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를 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구성원: 제가 시간을 확보해서 따로 만나고 다시 같이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일이 급하다 보니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고 저 혼자 힘들어한
것 같아요. 각각의 입장이 있을 테니 먼저 들어보고 같이 조율해가는 과정을 거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코치: 혹시 그 일을 하시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있을까요?
구성원: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제 마음의 주저함이 가장 큰 장애요소일 것 같습니다.
코치: 이렇게 스스로 시인하신 것을 보면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이미 그
장애물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
구성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제 틀을 깨보겠습니다. 저에게는 현재 그분들이 일을
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고 함께 좋은 성과를 만들어서 같이 인정
받으며 성장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먼저 개인별 미팅을 다음 주 내로 3명 다
해보겠습니다.
코치: 그렇게 하시고 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거 같으세요?
구성원: 그동안은 제가 그들을 이해해 준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개인 면담을
하고 나면 최소한 자신들을 이해하고 함께 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
같습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을 것도 같고요.
코치: 확실히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오늘 첫 세션을 진행했는데 코칭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구성원: 제가 주변머리가 없다는 것을 더 인식하게 되었어요. 아니 좀더 솔직히 표현하면 일 중심 사고로 살아온 것 같아요. 사실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 정말 주변 도움이 확실히 있어야 같이 큰 일을 하는데, 제가 일 자체만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왔네요.
코치: 솔직히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00님의 변화가 확실히 기대되네요. 실행하시는 데 제가 어떤 지원을 드리면 흔들림 없이 관계성을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요?
구성원: 제가 정말 소극적이라 혹시 실행하는 데 망설일 수 있으니 문자로 했는지
두 번 정도 물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코치: 알겠습니다. 확실히 해드릴게요.
구성원: 감사합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위 코칭 시나리오의 전문은 인코칭과의 코칭 프로젝트 진행 시 제공되는 '인코칭 코칭 가이드북'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 이채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