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처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본사 기획처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현장과 달리, 많은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L상사와의 대화이다. L상사는 평소에 본인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점에 대해서만 날카롭게 지적하며 그 앞에서 숨을 쉬기조차 어려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K처장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L상사를 어려워하며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같이 식사하거나 동행해야 되는 상황이 있으면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L상사 역시 혼자서 식사 해결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직속상사인 L상사와 하나로 엮어져서 여러가지로 신경 쓰이고 업무보고 할 수밖에 없는 K처장은 본인과 기획처 직원들을 위해 L상사에게 어떻게 피드백해야 할지 고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