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를 잘 안다고 믿지만, 정작 자신의 성향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강점을 발휘할 기회도 놓치게 됩니다. 14년 넘게 리더십 코칭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인코칭 김재은 대표는, 개인과 조직이 스스로를 이해할 때 비로소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현지시간>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재은 대표는 12DNA라는 과학적 성향 분석 도구를 중심으로, ‘나를 아는 힘’이 어떻게 개인과 조직을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더와 구성원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코칭을 시작한 계기
좋은 영향력은 개인에서 시작
국제학부터 시작해 개인까지 전반적인 관심
저도 제가 코칭계의 현지인이 될 줄 몰랐는데요. 항상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면서도 사람들을 돕는 데 늘 마음이 갔어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었죠. 이후 국제학과와 국제개발을 복수 전공하며,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유엔 기구나 NGO에서의 경험을 목표로 삼았고, (ILO에) 어플라이를 해서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산업안전보건)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죠.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일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몇 시간 동안 노동을 잘 해야 되는지 어떤 설계를 하고 구조를 짜야지 이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우며,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건 개인에서 시작돼서 공동체로 가고 그다음에 정말 더 큰 범위로 가는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여러 갈등의 해결책, 코칭의 중요성
UN에서도 코칭이 되게 핫하더라고요. 그 안에서 되게 아름다울 것만 같은데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또 여건이 다르다 보니까 생각하는 것들 때문에 갈등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One UN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코칭이 필요하다라고 해서 코칭의 중요성에 대해 되게 많이 인식하게 되었죠. 이후 인코칭으로 와서 제대로 저의 방향성을 잡고 일하게 된 지, 이제 14~15년 차 된 것 같아요.
12가지 성격 DNA
🧬12DNA란 무엇인가요?
12DNA라고 책을 냈는데, 여기에 12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나와요. 이 진단은 요인 분석으로 나온 진단이에요. 4만 개가 넘는 데이터를 소팅해서 그 안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형을 분류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가설을 세우고 이럴 것이다가 아니라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SuccessFinder 데이터를 바탕으로 50년 연구 끝에 모아진 결과죠. 어떤 사람은 기회를 더 잘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이타적이고 과정을 챙기고, 결과 중심이에요. 또 어떤 사람은 내 안에 우주가 있고 세상을 연결시키는 사람 그리고 멀리 보는 사람, 가까이 보는 사람, 책임지는 사람,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새로운 걸 발명하는 사람과, 창조적이고 예쁘게 만드는 사람도 있죠. 다 다른 거예요.
나는 여러 가지에 해당되는 것 같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궁금증이기도 합니다. 결과는 본인의 주요 유형 하나가 나오고, 다른 유형에도 점수가 나와요. 현지 대표님과 저의 공통점은 ‘통합형 리더’였어요. 멀리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먼 곳까지 살피면서 큰 그림과 비전을 제시하는, 마치 망원경 같은 사람들이죠.
12가지 성격 DNA
MBTI와 성향분석의 차이점은?
12DNA는 래리 캐시 박사님이라는 분이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셨는데 정말 과학적으로 통계의 천재시거든요.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니, 잘못된 전공으로 가고 자기가 잘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직업군에 있으면서 불행해하는 사람이 많았대요.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High-Stake Decision-Making)에 도움을 주기 위한 도구였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 안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은지 그래야지 내 퍼포먼스를 잘 발휘할 수 있으면 내가 행복해진다라는 생각으로 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이 12가지 유형은 되게 다 소중해요. 조금은 덜 맞을 수 있지만 뭐가 좋다 나쁘다는 없고 나만의 특별함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12가지 유형 중 대중적인 성향은?
이타형이 제일 많아요. 22%나 됩니다. 이타적이면서 과정을 챙기는 사람들이 세상을 더 많이 운영하고 있죠. 그래서 저희 같은 통합형이나 결과형을 좀 피곤해하실 수 있어요. ‘결과가 어때요?’라고 물으면 ‘과정을 거쳐야 결과가 나옵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저희가 속한 통합형은 전체의 4%예요. 결과형도 4%, 책임형은 5%밖에 안 돼요.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나와 다른 성향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힘
생각보다 많은 리더분들이 실수하시는 게 나랑 비슷한 사람을 채용하면 조직이 잘 돌아갈 줄 알아요. 내가 말하면 척하면 알아듣는 사람을 원하는데 그런 사람만 모여 있는 조직을 봤는데, 밑에 사람들이 계속 퇴사하는 거예요. 리더들은 잘 맞는데 그 구성원들은 따뜻하지도 않고 모이는 것도 안 좋아하고 자기들끼리만 의사 결정을 해버리니까 구성원들의 참여도(Engagement)가 낮아져서 조직이 잘 안 돌아가는 거죠. 사실 서로 혼합해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같이 있는 조직이 더 저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을 많이 이야기 하는게 다양성이 많이 확보된 조직이 정말 성과도 좋고 내가 보지 못하는 Point of View를 보거든요. 내가 보는 뷰는 이거밖에 아니잖아요. 저희랑 다른 사람들이 얘기를 해 줘야지 '아 우리가 이게 정상이고 베스트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 사람도 있구나 그러면 나는 이 사람한테 어떤 얘기를 해야지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지?' 고민하는 거죠.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아서 이 상대방의 언어를 내가 소화해서 이야기하는 게 다른 성향을 이해하고 맞춰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2가지 성향의 변화 가능성?
사실 성향의 50%는 타고난 거예요. 아이를 낳아보셔서 알겠지만 눈빛부터 다르잖아요. 그렇죠 막 움직이는 거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차분한 친구가 있고 이제 자라면서 어떤 학교에 가고 어떤 직업군에 있느냐에 따라서 훈련되어지는 게 다르죠. 그래서 본인의 타고난 것과 후천적으로 훈련되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사실 내가 타고난 게 뭔지도 알아야지 내가 어떤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을지 알거든요.
혹시 당신은 어떤 유형인지 궁금해졌나요? 12DNA를 통해 ‘나’를 깊이 이해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작은 호기심이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첫 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 12DNA 성향 진단은 한 번 재미로 해보는 테스트가 아닙니다. ✔ 나의 강점을 명확히 알고 ✔ 팀원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 조직에서 최고의 성과와 시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