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어서 오세요. 오늘 들어오는 발걸음에서 전보다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고객: 감사합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오늘은 코치님 뵈는 날이니 더 당당하게 보이려 노력했지요.
코치: 하다 보면 습관화가 되고 자연스레 자리 잡게 되지요. 시작이 반이라고 30%가 아니라 50% 이상 성취한 것 같네요. 매일 아침 20분 동안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고객: 하지 않던 일을 시작하면서 첫날엔 어색하고 방향이 잡히지 않았어요. 20분을 그렇게 보내고, 다음 날은 전날 생각했던 것을 좀 더 정리해서 일단 적어보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몰입하며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20분 이내에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 제 자신이 만족스럽습니다.
코치: 너무 잘하셨습니다. 스스로 느낀 부족한 점도 있었을까요?
고객: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요. 세 사람과 자리를 만들었는데 나름 준비했는데도 막상 대화를 나누면서 저부터 버벅거리게 되더라고요. 또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나니 저의 능력이 부족한 것도 같고 이 방법이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좀 힘들었습니다.
코치: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힘드셨겠어요. 그렇다면 오늘 저와 함께 나눠보고 싶은
주제가 무엇일까요?
고객: 오늘은 갈등하고 있는 제 모습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궁극적으로는
'직원들과 행복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가 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코치: 대화가 매끄럽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고객: 제가 세 과장에게 우리 부서의 장단점을 정리해 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세 사람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 과장은 일의 효율성을 위해 수직적인
관계를 원했습니다. 반대로 이 과장은 다 같이 의견을 편하게 낼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두 사람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막막해습니다. 그래서 일단 "오늘은 서로의 생각에 대해 안 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에 제가 방법을 제안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저조차 확신이 없으니
힘드네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코치: 정말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실행하셨기에 알게 된 상황이라 그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도하지 않았으면 그 정도로 반대인 줄 몰랐을
테니까요. 혹시 평소 업무 중 두 사람 사이에 그런 갈등이 많았나요?
고객: 솔직히 업무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고만 생각했지, 그렇게 상반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미처 몰랐어요. 아마 저희 팀 회의에서 거의 제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 부서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에 서로 정신없이 일만 했어요. 아직 체계도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치: 그렇지요.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주어진 일을 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을 거예요.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같아요. 두 분이 정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고객: 역지사지로 각자의 반대 입장에 서서 회의를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서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해 각자 30분간 수직적인 것이 좋다고 한 장 과장은 수평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모습을 연출하고, 반대로 이 과장은 수직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다른 직원들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치: 잘 생각하셨네요. 혹시 그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청할 사람이나 장애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고객: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청해야겠지요. 취지를 알려주어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상되는 장애요소는 두 과장이 이런 제안을 불편해하면서 하고 싶어 하지 않을 때 소심한 제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코치: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상처가 장애요인이라면 극복 방법도 스스로에게서 나올 수 있겠지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고객: 두 사람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제가 잘 설명할 수 있는 준비를 확실히 하면
자신이 생길 것 같네요. 혹시 코치님께서 이럴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치: 각자의 성향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진단 툴이 많이 있어요. 온라인에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진단도 많으니 실시해서 각자의 유형을 알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객: 그렇군요. 좋은 방법이네요. 그렇다면 코치님께서 알고 계신 사이트를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치: 네, 오늘 중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몇 개 사이트 보내드릴게요. 또 제가 무엇을
지원해 드리면 좋을까요?
고객: 제가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전달하려는 포인트를 정리해 보내드리면 거기에
피드백을 해주세요.
코치: 알겠습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 나눈 코칭
세션에 대해 정리를 한 번 해볼까요?
고객: 처음에는 제가 시도했던 실행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자괴감을 느끼고 계속 진행해야 하는지 갈등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칭을 진행하면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실행했기에 알게 된 것이라는 새롭게 깨닫게 되어 좋았습니다. 또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역지사지 기법을 활용하기로 한 점이 참 기억에 남네요. 오늘도 큰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코칭 시나리오의 전문은 인코칭과의 코칭 프로젝트 진행 시 제공되는 인코칭 코칭 가이드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 이채린, 최성은 연구원